님아

권미희
약속했던 시간들이 저물어 가고
시린 꽃잎되어 바람에 날리면
마지막 그 순간은 그대의 두 눈에
가득한 영원으로 함께 할래요
이제야 알았죠
지난 세월 숨어 울던 삶의 무게가
당신의 슬픔속 사랑이라는 것을
봄이 오면 꽃향기 되고
여름 오면 빗소리 되어
다시 온다는 흔한 말로 외면치 말고
나도 당신 따라 함께 갈래요

정다웠던 시간들이 멍으로 남아
그리운 눈물되어 가슴에 내리면
못다한 미련들은 떠나는 그대의
가는 길 벗이 되어 함께 할래요
이제야 알았죠
부딪히며 함께 했던 많은 세월이
당신과 그리던 행복이라는 것을
가을 오면 실바람 되고
겨울 오면 눈송이 되어
돌아온다는 부질없는 약속은 말고
나도 당신 따라 함께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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