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채연
지난날은 모두가 꿈이었던가
사랑은 허물어지고
조용히 돌아온 이 자리엔
나 혼자뿐인데

눈 감으면 지금도 옆에 있는 너
그 손을 잡을 길 없어
눈물을 흘리며 떠나리라
잊어야 하리라
잊어야 하리라

오늘도 바람에 흔들리는 내 마음
찬비가 내리면 젖으려고 하는데

바람아 바람아 불어오지 말아라
찬비야 찬비야 내리지를 말아라

이제는 사라져 간 사람을
아 이제는 멀어져 간 추억을
왜 못 잊나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내 너를 잊으리라
잊으리라

바람아 바람아 불어오지 말아라
찬비야 찬비야 내리지를 말아라

이제는 사라져 간 사람을
아 이제는 멀어져 간 추억을
왜 못 잊나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내 너를 잊으리라
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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