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 나는 알고 있었어
우리가 헤어지게 될 거라는 걸
여름바람이 너를 앗아가
내가 뻥하고 차일 것을 말이야
이렇게 될 줄 진작 알고 있었어
우리의 끝이 머지 않았다는 걸
너는 오래 전부터
나를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널 보면 작은 종소리가 들렸어
평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했어 온맘 바쳐 사랑했어
그렇기에 후회는 없지만
헤어짐이 두려워 그래도 널
사랑하진 않을 거야
굽혔던 허리를 펴고
더 앞으로 나아갈래
두 눈 가득 진심이 담겨있었어
그런 날도 있었어
믿을 수 없어 온몸 던져 사랑했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헤어짐이 두려워 그래도 널
사랑하진 않을 거야
주눅든 어깨를 펴고
더 앞으로 나아갈래
헤어짐이 두려워 그래도 널
사랑하진 않을 거야
울고 빌던 날들은 버리고
더 앞으로 나아갈래
나를 위해 용기를 내볼게
넌 나를 갉아먹으니까
당당하게 마주보고
알았다고 대답할래
나를 더 사랑해줄래
그래 우리 헤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