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한성아
억만겁의 세월을 돌고 돌아도
마음머무는 자리는 언제나 그자리
눈속에 피는 매화

여섯줄 거문고로 님생각 지새운 밤
밤새워 뜯는 거문고에 애간장이 끊어진다.

아아 그리움이 사모쳐 눈속에 피는 매화
달지면 해뜨는데 님은 어이 못오시나
내몸이 떨어져 먼지속에 뒹굴어도
굳은절개 향기로 그대곁에 남으리
그대 곁에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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