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구름 바람을 타고
다시 찾은 여기
노란 향기 나는 공기
내 숨 가득 번져
둥글둥글 오름에 올라
바라본 풍경에
옹기종기 까만 돌담도 다 여전해
다시 제주에 오니
참아온 그대 생각이 나
부는 바람에 흥얼대던 그 멜로디
놓지 않던 따스한 그 손길까지도
새콤한 바다가 한 가득
해녀의 솜씨로
든든하게 나를 채우고 떠나볼까
다시 제주에 오니
좋았던 그때 생각이 나
푸른 파도에 들려주던 그대 얘기
나른하게 감싸던 그 햇살까지도
주홍빛 노을이 천천히
하늘에 드리면
놓지 못한 맘을 보내며 걸어볼까
어느 날 또 누구와 같이 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