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게 묻는다

윤성원
시간에게 묻는다
내 청춘 거기에
8할이 있었는데
왜 남은 건
작은 상자 하나냐고
시간에게 묻는다
주워 담은 내 추억
버려도 될까
왜 마음이 아프지도
않은 거냐고
담을 줄만 알았어
넘치는 줄 모르고
그대로 있는 줄 알았어
소중한 줄 모르고
내 서툰 사랑이
내 눈 먼 욕심이
흘려보낸 건 돌릴 수 없는
단 한 번의 순간들
내 서툰 사랑이
내 눈 먼 욕심이
남긴 건 여기 담긴
시간들 그리고
구멍 뚫린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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