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울 때는
겨울나무를 생각한다
오 상쾌한 바람의 채찍
맨살에 떨리는
찬 바람소리를 듣는다
친구여 지금 가슴에
주렁주렁 매달린 계절의
이름들 나뭇잎들
우수수 떨구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우리 서로 낯 모르는 얼굴로
어두운 뒷담에 홀로 숨어서
가다듬을 목청도 없는 음치의 노래
부끄럽게 부끄럽게 흐느끼다가
처음 만나던 그때 그 목소리
아직도 남았을까 친구여 나는
사람이 그리울 때면
찬바람 몰리는 겨울나무
수식없는 노랠 듣는다
친구여 지금 가슴에
주렁주렁 매달린 계절의
이름들 나뭇잎들
우수수 떨구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우리 서로 낯 모르는 얼굴로
어두운 뒷담에 홀로 숨어서
가다듬을 목청도 없는 음치의 노래
부끄럽게 부끄럽게 흐느끼다가
처음 만나던 그때 그 목소리
아직도 남았을까 친구여 나는
사람이 그리울 때면
찬바람 몰리는 겨울나무
수식없는 노랠 듣는다
부끄럽게 부끄럽게 흐느끼다가
처음 만나던 그때 그 목소리
아직도 남았을까 친구여 나는
사람이 그리울 때면
찬바람 몰리는 겨울나무
수식없는 노랠 듣는다
노랠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