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선인장 (Feat. Ja Mezz)

OLNL (오르내림)
이런 나에게 너는 왜 따듯한
햇빛이 돼 주는 거니 그럴수록
내 뿌리만 더 깊어질 걸 이곳에
넌 이런 나에게 뭐 하러
왜 이런 나에게 넌
내 몸에 가시들이 덧나서
나랑 가까운 사람들부터 다쳐
나에게 비가 되어서
차갑게 내려서 날 시들게 해줘
나도 내가 싫어서
나에게 했던 그 나쁜 말들이
내 몸에 박혀
가시가 되었나 봐
괜한 걱정하지 말고 다가오지마
그럼 난 시들 거야
가시들이 아직도 나의 몸에
있는 거는 다행이야
아직까지 나 혼자인 거 같애
이것도 참 다행이야
남들에게 나눠줘서는 안돼
이건 나의 못남이야
가시들을 전부다 가져갈게
사막 위에서
나 혼자
이런 나에게 다가오면 다칠 거야
내가 나인 이유는 아마 가시일 거야
팔짱 혹은 어깨동무 사절
잠깐 손 잡지 말아줘
지금 우린 너무 가깝다고
지금 우린 너무 가까워
step back
그에 대한 너의 대답은
시끄러워 좀 닥쳐
선인장의 꽃말
무모한 사랑이라며
날 꽉 껴안어
그럼 내 가시가 너에게 박혀
너의 가시가 될 거야 너의 상처
넌 그걸 감춰
감추고 다음 사람에게 갈 걸
다 알지만 난 말을 아껴
나도 내가 싫어서
나에게 했던 그 나쁜 말들이
내 몸에 박혀
가시가 되었나 봐
괜한 걱정하지 말고 다가오지마
그럼 난 시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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