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맞은 내 머리카락을
견디지 못하고
치를 떠는 너희의 모습들
그리고 떨고 있는
너희를 가둬 둔 그 틀
네모난 그 틀을
쓸어버릴 바람이 분다
세상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여명의 빛이 솔솔 부는구나
하얀 양의 탈을 쓴 그대들
그 순한 양들을 치고 있는
늑대들의 모습들
그리고 저 위에서 지켜보는
검은 독수리의 얼굴마저
그 모든 탈들을
벗겨버릴 바람이 분다
세상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우리가 그 바람이 되려 무나
학교라는 일꾼 로봇 제조 공장에
갇혀 버린 우리 아이들의 꿈들이
날개를 달고서
순풍을 타고 저 너머
무수한 별빛들에 손이 닿도록
변화의 바람이여
먹구름을 물리거라
세상에 변화의 바람아 불어라
별빛이 우리 눈에 닿을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