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렴풋이
나의 빛을 봤어
아주 오래전에
꺼진 줄 알았던
지하철역 휴지통에
던져 버렸던
어쩜 영영 잊었던
*이제 내게 남은 건
제 멋대로 걷는 낡은 구두와
마지못해 깜빡이는 눈
그런 내가 찾는 건
칠흑 같은 밤을 다시 밝혀줄
기적같이 작고 여린 빛
아직 살아있다면
문은 오래 전에
닫히고 말았어
여태 같은 자릴
맴돌고 있었어
어둠 속에 두 눈 가득
눈물 고일 때
반짝이던 무언가
*이제 내게 남은건
제 멋대로 걷는 낡은 구두와
마지못해 깜빡이는 눈
그런 내가 찾는 건
칠흑 같은 밤을 다시 밝혀줄
기적같이 작고 여린 빛
아직 살아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