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활 내게
한동준
비에 젖은 길가위로 발자욱 내며 걸어봐도
지나온 길에 나의 흔적이 사라져 찾을 수 없네
가랑비가 날 못잊고 촉촉히 적시어 주듯이
우리를 감싸 주었던 사랑 이제는 사라져갔나
너의 고운 손 부드런 숨결 느낄 수 없고
나의 마음은 텅비어버린 외로움만 남아
돌아보면 행복했던 날 새 생활 내게 주었던 그대
이젠 모두 사라져 날 슬프게 하네
저빗속을 달려가봐도 지울 수 없는 나의 사랑은
아무 흔적도 없이 떠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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