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노찾사
앨범 : 모음하나

1.천 년을 굵어 온 아름등걸에 한 올로 엉켜엉킨 우리의 한이
고달픈 잠 깨우고 사라져 오면 그루터기 가슴에 회한도 없다.

2.하늘을 향해 벌린 푸른가지와 쇳소리로 엉켜붙은 우리의 땀이
안타까운 열매를 붉게 익히면 푸르던 날 어느 새 단풍물든다.

3.대지를 꿰뚫은 깊은 뿌리와 내일을 드리고 선 바쁜 의지로
초롱 불 밝히는 이 밤 여기에 뜨거운 가슴마다 사랑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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