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때문에 미련 때문에

문희옥

차라리 차라리
생각 말자고
발길돌려 먼길 돌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감추고 또 감추어
마시는  술잔속에
그 얼굴 지우려고

마시고 또 마시고
지워지지 않는 얼굴

아~~ 정때문에 미련때문에

다시는 또 다시는
생각말자고
고개돌려 멀리 돌려

두눈가에 맺히는 이슬
감추고 또 감추어
비속에 밤비속에
그 얼굴 잊으려고

밤새워 걸어도
잊어혀지지 않는 얼굴

아~~ 정때문에 미련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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