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지콩

양혜승
등록자 :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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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디가 좋으냐고 물으면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자다가도 그대 생각이 나서 문 앞을 서성입니다
유행 다 지난 옷을 입고 있어도 양복에 운동화를 신어도
설레는 내 맘 이런 게 바로 사랑에 빠진 거겠죠

왜 나를 피하나요? 가진게 없어서 나에게 줄 게 없어 그러나요?
난 그런 것 상관없어요 그대만 있으면 돼요

차가 없어도 돈이 없어도 날 웃게할 단 한 사람 그대죠
그대의 등에 업히는 것 그보다 좋을 순 없죠
사랑합니다 죽도록 그대 달려와 어서 날 안아줘요
내 가슴이 그대 팔에 뜨겁게 부서지도록

깍지콩 깍지콩 깍지콩 깍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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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싸구려 라면이면 어때요 자판기 커피면 또 어때요
공원 벤취도 그대 품에선 누구도 부럽지 않죠

왜 나를 속이나요? 내가 좋으면서 아닌 척 모른 척 왜 그러나요?
그래봐야 소용없어요 두 눈이 말하잖아요

차가 없어도 돈이 없어도 날 웃게할 단 한 사람 그대죠
그대의 등에 업히는 것 그보다 좋을 순 없죠
사랑합니다 죽도록 그대 달려와 어서 날 안아줘요
내 가슴이 그대 팔에 뜨겁게 부서지도록

사랑합니다 죽도록 그대 달려와 어서 날 안아줘요
내 사랑이 오늘 이 밤 뜨겁게 타오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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