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적재
어제 같아
밤새워 나누던 얘기들
이어폰 귀에 꽂은 채로
잠들기 아쉬워서 몇 번이고 돌려 듣던
그 밤이 꿈만 같아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그 모든 예쁜 시간들이
보내기 아쉬워서
자꾸 떠올리게 되나 봐
세상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할 때쯤
더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이 순간이 왜 난 슬퍼질까
이젠 지나간 나의 2006년
뭐라 말할까
치열하게 살아왔던
어렸었던 우리의 지난 나날들이
너무도 그리워서
자꾸 꺼내 보게 되는걸
세상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할 때쯤
더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이 순간이 왜 난 슬퍼질까
이젠 지나간 나의 2006년
아무 이유 없이 모여 앉아
의미 없는 대화에
사소한 얘기에 울고 웃던
그때의 우리가
참 좋았었어
그땐 몰랐었던 행복한 시간들
시간이 흘러도
좋은 기억만
내게 남겨줘서 고마웠어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시간이 흘러도
아직 그대로
내 마음 한 켠에 남아있어
이젠 지나간 나의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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