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 사이 전해 진 온기
무심코 들려 오는 네 목소리
작은 공간 안에서
퍼져 가는 그 향기에
웃음이 나
조그마한 방을 문득 둘러보다
우리가 새겨 진 모든 물건들
이제는 서서히 지워 가
다 모든 게 사라져
식어 간 기억들의 조각
그저 스쳐 지날 우리의 내 오늘
옷 무샐 다듬으며 거울을 보네
어딘가 어색해 진 내 모습에
깊은 한숨을 한번
커다랗게 내쉬고서
문을 닫아
맞닿아 있던 너와 나의 시간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겠지
이제는 서서히 지워 져
다 모든 게 사라져
식어 간 기억들의 조각
그저 스쳐 지날 우리의 내 오늘
내 오늘 내 오늘
다 모든 게 사라져
다 모든 게 사라져
식어 간 기억들의 조각
그저 스쳐 지날 우리의 내
우리의 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