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했던 그 길
너를 지워야 했던 일
이젠 볼 수 없기에
널 만날 수 없기에
추억을 되살리며
다시 펜을 찾고있어
못했던 말이 너무 많아
너를 위해 준비 했었던
수많은 날
주인공은 너와 나
제목은 너랑 나
눈물 없인 볼 수 없던 드라마
해피 엔딩으로
끝나길 바랬지만
사랑이란게
생각보다 쉽진 않아
언제나 수많은 일 앞에 어긋나
그렇게 우리의 유리엔 금이가
이런 일이 연속되고
우리 인연은
마침표를 찍은
한 여름밤의 꿈과 같던 연극
이제는 정말로 모두 끝인가봐
비 내리는 날 내 눈물이
보이지 않으니까
비 내리는 날에만
마주치기를 바랄께
비 내리는 날
내 눈물이 보이지 않으니까
비 내리는 날에만
마주치기를 바랄께
부치지 못한 편지는
마음이란 우체통에 쌓여가고
보낼 수 없던 단어들은
바람에 실려
너에게 닿길 바라는
이런 이기적인 마음
가끔 이런저런 추억들이 떠올라
비가 올 때면 생각나
너와 단 둘이 카페에 앉아
나누던 달콤한 시럽같던 대화
매일 같이 함께있던 그 자리
테이블 위에 올려진 커피 잔이
언제부턴가 쓸쓸하게 느껴져
둘이 아닌 한 얼굴만이 비쳐
비는 내 마음을 때리고 또 때려
빗 속에 홀로 서있는
내 얼굴에 타고 흐르는
이게 눈물인지 또는 빗물인지
아님 내 품에서
흘린 너의 눈물인지
비 내리는 날
내 눈물이 보이지 않으니까
비 내리는 날에만
마주치기를 바랄께
비 내리는 날
내 눈물이 보이지 않으니까
비 내리는 날에만
마주치기를 바랄께
드르륵 열리는 창 밖엔
주르륵 내리는 빗 속에
스르륵 흐르는 옷 소매에
눈물을 닦고 그리곤 생각해
너를 울린 모든게 다 내 탓
이런말 하긴 늦은걸 알지만
네 이름은 잊혀졌지만
내 마음은 널 더 그린다
너없인 살수가 없다
비 내리는 날
내 눈물이 보이지 않으니까
비 내리는 날에만
마주치기를 바랄께
비 내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