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을 걷다가
문득 니가 떠올라
함께 자주 걸었던
그 거리를 가봤어
아직 너를 못 잊은 걸까
참 많이 변한것같아
자주 갔던 까페도
언제 사라졌는지
낯설게만 느껴져
그래 니가 없잖아
이제는 헤어져
다른 길을 걷고
다른 사랑을
찾는 날도 오겠지
한 장의 기억에
못다 한 이야기
시간 속에 묻어둔 채
지워져 가겠지
날 향한 너의 눈빛에
슬픈 내일이 보여
이별이 오려나 봐
가두려고 하지 마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
한때는 행복했잖아
너도 좋아했잖아
그걸로 난 충분해
너를 이해할 테니
단지 끝난 이야기
이제는 헤어져
다른 길을 걷고
다른 사랑을
찾는 날도 오겠지
한 장의 기억에
못다 한 이야기
시간 속에 묻어둔 채
지워져 가겠지
태연한 척해 보려
애써 웃어 봐도
허전한 걸
오래된 것 같아
우리의 이별이
주마등처럼
나를 스쳐지나고
시든 꽃잎처럼
사랑도 끝나고
불어오는 바람 속에
널 떠나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