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빛이 가득한 오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바람결에 얼굴을 묻고
계절속으로 간다
익숙하게 낯설게
물들어 간 추억에
길을 걷다 몇 번 쯤
너일까 돌아봤는지 몰라
잘 지낼지 궁금해
보고 싶어 질 때
가을이라 참 다행야
난 계절을 핑계 대
울어 봐
사랑 이별 그보다
선명한 건
우리 함께한 시간
좀 더 급해지는 맘 안에
느린 기억은 넌데
낙엽 하나 떨어져
금새 하얀 눈이 될
어떤 날이 얼마나
길어야 사그라 들지 알까
잘 지낼지 궁금해
보고 싶어 질 때
가을이라 참 다행야
난 계절을 핑계 대
울어 봐
사랑 이별 그보다
선명한 건
우리 함께한 시간
추억 가득 담고서
다시 돌아온 계절
아직 너를 기다리는 나
날 잊었나 걱정 돼
바람이 슬플 때
가을이라 참 다행야
난 때늦은 습관에
기대봐
너에게로 안기던
그날 저럼
눈을 감고 그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