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MR)

양혜승
등록자 : 무명


흐린 빗길속에 천천히 다가오는 너를
애써 모른척 지나쳐 갈 때
우리 같이 걷던 이 길에 흔적들 때문에
참아낼 수 없는 슬픔을 느껴
오랫동안 너를 괴롭히는 상처 두고가
다시 사랑해야할 시간에 짐이 될테니
항상 부족했던 나였기에 여기 남지만
너는 그렇게 날 떠나가야 해

내가 가진 전부를 잃는것보다
더 많이 아픈 이별
이젠 받아들여야겠지
더 이상 붙잡을 수도 없는걸
알아 알아 그래 알아
또 날 돌아보는것 조차도 많이 힘들어
내 곁을 떠나는 멀어짐과
아쉬움들이 그리움들이
네 눈에 기대고선
나는 아닌걸 알아 아파와

아직 남은 얘길 못하고 스쳐가는 나를
너는 모르고 살아야 할텐데
다시 돌아오면 한걸음 멀어져간 사랑
이젠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해
오랫동안 너를 괴롭히는 상처 두고가
다시 사랑해야할 시간에 짐이 될테니
항상 부족했던 나였기에 여기 남지만
너는 그렇게 날 떠나가야해
차마 잘가라는 말은 못해 널 보냈지만
오래 간직해야 할 사람도 니가 될텐데
다시 돌아보면 한 걸음 더 멀어진 사랑
나는 아직까지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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