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우동

권나무


어두운 밤이
다 지나갈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아니 따뜻한 봄이
다시 올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마당이 있는
집을 지을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아니 내가 늙어서
다 마를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이런 나와 늘 함께 해주는
네게 난 항상
기대지 못할
좁은 마음만 보이고
뜨겁게 널 사랑한다 말하지만
정작 따뜻하진 못하고

어두운 밤이
다 지나갈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아니 따뜻한 봄이
다시 올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아 물이 끓는다

튀김우동이
다 익을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튀김우동이
다 익을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튀김우동이
다 익을 때 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튀김우동이
다 익을 때 까지만
이라도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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