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 서울(With Chaboom)

화지


우리는 해 질 녘의 아이들 가로등과 함께 눈을 떠
불빛이 번지는 사 차선 도로 위 선팅 뒤에 숨는 법,
잘 알아 우리는 기약 없는 봄을 기다리다
겨울에 고갤 드는 꽃 거기에 서서 우릴 가리키면서 누구냐고 물으면 다 알아

여자를 '년' 이라 부르는 족속,
우린 밤에 활개치지 보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것이 우리 취지.
입은 웃지만 눈은 불타는 그런 끼 좀 부려본 시선에 담담해진 사내란
이미지 밤을 다스리고 정복하기 위해 건배
여자랑 하룻밤은 사실 새벽과의 열애 미안한데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 네가 아냐 내 주인님은 나의 밤,

넌 어제 걔나 그제 걔랑 같아 신사다운 미소의 마귀
젠틀맨은 사실 젠틀하지 않지 서울의 밤은
네가 꾸는 거의 모든 판타지를 채워줄 수 있는 창녀야,
어딜 봐야될지를 알면. 모든 문이 열리고 설익었던 미소는
흡족히 귀에 걸리고 애교 있고 비밀스런 눈웃음의 도시 여긴 서울.
언제나 한남대교 건너면서 소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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