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트랙스


나에게 머릴 기대고 물끄러미 바라보아도 모르죠
두 팔을 열어 보이면 시원하다 말하면서도 모르죠

투명한 나이지만 네 앞에 서있잖아
네 눈은 날 너머 쳐다볼 뿐이야

* 단 한 번만 한 번만 날 찾아봐 제발
흐느끼면 더욱 흐느낄수록
투명해져만 가는데
죽을 만큼 간절한 내 기도의 끝에
내 품에 가질 수 있게
오직 너만이 찾아준다면

희뿌연 겨울 서리에 내 마음을 그려 보여도 모르죠
흩뿌린 빗방울 모아 눈물 대신 흘려 보아도 모르죠

차가운 나이지만 널 향해 흐르잖아
네모난 날 항상 원망할 뿐이야

*REPEAT

금이 가 베이고 내 심장이 다 깨지고
거칠게 날이 선 끝에 Oh
조각조각 부서진 그땐 날 보게 될 텐데

** 안보이니 이렇게 널 사랑하잖아
한구석에 남은 너의 지문도
지독히 아로새긴 채
죽을 만큼 까맣게 멍든 가슴속을
꺼내 다 보여줬는데
그저 창 밖이 칠흑 같단 너

안보이니 그저 창 밖이 칠흑 같단 너
하염없이 그저 창 밖만 바라보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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