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라는 이름으로

추가열


오늘 문득 거울 앞에 내 모습이 초라해
거친 손 잔주름에 바래진 검은 머리
이렇다 할 꿈도 없이 바쁘게 산 세월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바보 같은 시간들

*꿈도 사랑도 너무 많았던 그 옛날 고왔던 모습
아쉬움에 사진을 보면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
이제는 아내라는 이름으로 살지만
초라한 내 이름 잃어버린 내 이름 석자

살아온 날이 사는 날 보다 더 많아진 지금은
시간시간이 아쉬워서 눈물이 납니다

*반복
초라한 내 이름 잃어버린 내 이름 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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