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권나무


난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비밀을 간직한채로
이렇게 바람이 불어오는 데
이곳이 숲이고 별빛이고
추억이고 사랑인데
어쩔 수 없는 생각들로
나를 가둬두던 시간들은
더 소중한 맘들을 드러내지 못하고
이렇게 꿈들이 멀어질 때
이제 난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비밀을 간직한채로
나는 괜찮은
남자고 친구고 연인이고
아들이고 청춘이고 열정이라는
굴레들을 잠시 벗어던지고
좀더 진짜인 시간들을
노래하고 싶어서
이제 난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비밀을 간직한채로
떠나기로 했다
비밀스러운 삶 고독한 삶이 아닌
비밀스러운 삶 고독한 삶이 아닌
비밀스러운 삶 고독한 삶이 아닌
비밀스러운 삶
비밀스러운 삶 고독한 삶이 아닌
비밀스러운 삶 고독한 삶이 아닌
비밀스러운 삶 고독한 삶이 아닌
비밀스러운 삶을 꿈꾼다
이제 난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비밀을 간직한채로
이렇게 바람이 불어 오는데
이렇게 바람이 불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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