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사이로

김범수


노는 아이들 소리
저녁 무렵의 표정은
아쉽게 남겨진 햇살에 물들고

메아리로 멀리 퍼져가는
꼬마들의 숨바꼭질 놀이에
내 어린 그 시절
커다란 두 눈의 그 소녀 떠올라
넌 지금 어디있니
내 생각 가끔 나는지
처음으로 느꼈었던 수줍던 설레임
지금까지 나 헤메는 까닭에
니가 있기는 하지만
우린 모두 숨겨진채 가려진 시간 사이로

메아리로 멀리 퍼져가는
꼬마들의 숨바꼭질 놀이에
내 어린 그 시절
커다란 두 눈의 그 소녀 떠올라
넌 지금 어디있니
내 생각 가끔 나는지
처음으로 느꼈었던 수줍던 설레임
지금까지 나 헤메는 까닭에
니가 있기는 하지만
우린 모두 숨겨진채 가려진 시간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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