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서인영

잘 지내나요 아프지는 않나요
혹시 지금 내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밥은 잘 먹나요 잠은 잘 자나요
혹시 나처럼 악몽에 시달리진 않나요

그대가 없는 오늘밤 하늘은
여전히 정말 아름답고
그대가 없는 오늘밤 내 방은
그대의 향기로 가득하네요 내 맘같이

단 한 번 기회가 있다면 그대를 다시 만난다면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해줄래요
또 다른 사랑을 한다면 그대가 싫어했던 내 모습 모두
그대로 간직할래요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죠
다시 시작할 수 없대도 추억은 남겠죠
똑같은 상처로 아파해 줄 건가요
그대 행복을 빌지만 나를 지우진 말아요

오랜 시간을 그대와 둘이서
같은 맘으로 색칠했고
오랜 시간을 그대품에 안겨서
지금 이 편지에 떨어져 번진 눈물마저 물들었죠

기회가 있다면 그대를 다시 만난다면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해줄래요
또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대가 싫어했던 내 모습 모두
그대로 간직할래요

맘이 전해질까요 조금도 지워지지 않았으면 해요
영영 다시 손잡지 못하더라도 이미 넌 내 삶을 채우는
part of memory

단 한 번 기회가 있다면 그대를 다시 만난다면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해줄래요
또 다른 사랑을 한다면 그대가 싫어했던 내 모습 모두
그대로 간직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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