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이해력이 딸리는건지
아니면 날 얼마나 하찮게 여겼던건지
내 그리움은 죄가 되어 널 불쾌하게만 했고
니 멘탈의 수준이 이리 저열할 줄은 미처 생각 못했지
미안하다 네게 너무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어
이유가 뭐건 난 다시 바보짓을 했고
너와 난 이미 딴 세상에 있었단 걸 이제야 깨달았어
사랑은 없었고 널 그리워하며 쓴 모든 노래들은 의밀 잃었어
네게 유치한 협박을 당하고 쌍욕을 쳐먹었는데도 화가 나질 않아
그저 1년 전 그 때보다도 훨씬 큰 실망을 느껴서
슬프기만 해 이런 니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이제 더이상 널 원하지 않아
*바닥을 드러내버린 너의 언행
그렇게 철저하게 망가져가는 니 모습이 너무 슬퍼
오늘에야말로 내 안에서 널 지울 때가 왔구나
이런 식으로 널 잊고 싶진 않았지만
그동안 너를 아름답게 포장해왔던
나의 환상을 깔끔하게 부셔뜨려줬어
한때는 서로 호의를 가지고 다가섰던
사람들끼리 이렇게 최악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걸까
이런 건 그냥 서글프기만 해
씁쓸한 웃음밖에 안나와 모든 게 시시해졌어
결국 또 이런 추잡한 끝을 봐야만한다는 게 한없이 슬퍼
이제 난 누구도 다시는 믿을 수 없나
고작 너 하나 때문에 세상이 끝장나
미련한 이 맘을 지우려 해
네 안에 속했던 난 너 없인 안됐었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던 너의 미소
니가 아니면 아무것도 난 느낄 수가 없었어
그리움만 남아 더듬어가던 흔적
이젠 영원히 어둠으로 묻어버려
*
다 비었다..그리고 더 이상은 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