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남자의 두눈엔 술의 강물이 흐른다 (Feat. 서령)

알엔피


가지 마
제발 나를 두고 그렇게 가지 마
내가 죽어
정말 사랑하는 마음 그 뿐이야
이렇게 나를 두고 가버리면
혼자 남은 난 정말 어떡해야 해
웃을 수 있어 나를 지우고
아무런 일 없듯이 넌 그렇게
넌 그렇게 살 수 있어
등을 돌려 걸어가는
네 어깨의 떨림
분명 너도 흐느끼며 울거야
그대로 앞만 보며 걸어가
측은해서 우는 게 아니라면
돌아 보지 마
애절하게 감싸오는 너의 향기가
여전히 너와 함께 있는듯 해
이젠 잊어야 할 너의 모습이
눈물의 지우개로
지워지긴 할런지
왜 그대는 나를 사랑했어요
왜 그댄 맘을 다 줬어요
그래서 더 아프잖아
슬퍼도 나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도 뒤돌아서 감춰요
그대가 더 아플테니
길을 걷다 우연히
이상한 느낌에 가만히
뒤돌아보니 가슴 속에 살아있는
네 모습이 두 눈에 비춰
행복해 보였었겠지
사실은 그게 아닌데
내 모습 내가 아는데
힘이 들어 너무나
주저 앉을까 겁이 나
한 순간도 너의 이름을
지워버린 내 모습을
상상해 본 적없고
네가 떠난 빈 방을 잠궈 놓고
난 잠시 쉬는 거라 생각해
매서운 밖에
부는 차디 찬 사람들의
욕설들이 내게 쓰린
이별을 확고히 자리 잡게 하지만
너에 대한 갈증만 커져
향수만 퍼져
길을 걸어도 우연히
네 모습만 비추니
모든 것은 예전 그대로인데
단지 네 모습만
희미하게 비춰지네
정말 니가 그리워
미치도록 네 모습만 그리워
왜 그대는 나를 사랑했어요
왜 그댄 맘을 다 줬어요
그래서 더 아프잖아
슬퍼도 나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도 뒤돌아서 감춰요
그대가 더 아플테니
미치도록 사랑했어
죽을 만큼 사랑했어
비라도 오는 날이면
눈물에 젖은 가로등이
내 두 눈에 들어와
내 가슴에 흘러내려
너에게 미련의
강이 되어 찾아가
창문에 비친 네 모습만 훔쳐가
이 비가 그쳐가
조금만 더 내리면
네 창문이 열릴까
모습 보일까
이 비가 그쳐가
조금만 더 내리면
너를 만날 수 있을까
미치도록 사랑했어
죽을 만큼 사랑했어
비라도 오는 날이면
눈물에 젖은 가로등이
내 두 눈에 들어와
내 가슴에 흘러내려
너에게 미련의
강이 되어 찾아가
창문에 비친 네 모습만 훔쳐가
이 비가 그쳐가
조금만 더 내리면
네 창문이 열릴까
모습 보일까
이 비가 그쳐가
조금만 더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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