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놓고 (시인: 황금찬)

정희선


♣ 보내 놓고

-황금찬  시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 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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