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민 음악의 창설자인 그는 위대한 교향곡의 작곡자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모국의 민족 음악의 특징을 살려 독특한 멜로디와 리듬을 마련해 낸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는 5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15세 때 헬싱키 대학 법과에 적을 두었고, 다음 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 음악 학교로 전학하였다. 그는 작곡가가 되기 위해 이론을 겸하여 배웠으며 당시 피아노 교수로 있던 부조니와 알게 되었는데, 그들은 일생을 통하여 친교를 맺었다. 24세 때는 베를린 등지로 유학을 하였다. 그의 초기의 작품은 교향곡 [클레르보], 관현악곡 [옛 사가(전설)]가 있고, [투오넬라의 백조][레민카이넨의 귀향][불의 기원][칼레발라 Kalevala] 등이 있다. 다음의 [교향곡 제1, 2번], 모음곡 [카렐리아 Karelia] [핀란디아 Finlandia] 등의 작품은 러시아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1897년 핀란드 의회는 연금 200마르크를 그에게 연구비로 수여하였다. 그러므로 1904년 봄에 헬싱키로부터 20마일 떨어진 아르벤파우라는 호반에 집을 지어 그 곳에서 많은 작품을 썼다. 당시 그의 기법은 주로 베토벤과 그 밖의 고전 작가에 가까운 감이 있다. 형식미에 세련된 구성, 아이디어의 유기적인 발전 등은 가장 중요한 성격으로 되어 있어 내성적인 표현이 점차 강해졌다. 이같은 독일 낭만파 후기의 영향을 받았는데, 북쪽 나라 고유한 어두운 하모니에 그의 조국의 특징 있는 리듬을 사용하여 향토적인 개성을 강하게 나타냈다. 그는 표제음악과 교향곡 등을 많이 작곡하였는데, 그의 7개의 교향곡, 교향시 [핀란디아], 바이올린 협주곡 등은 대표적이다. 그의 음악에 넘치는 본질적인 비애와 우수는 북극의 자연 환경과 피정복국으로서의 괴로움을 참고 나가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시벨리우스야말로 진정한 국민적인 특색을 가진 작곡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