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사이로

윤건


노는 아이들 소리 저녘 무렵의 교정은
아쉽게 남겨진 햇살에 물들고
메아리도 멀리퍼져 가는
꼬마들의 숨바꼭질 놀이에
내 어린 그 시절 커다란 두눈의 그 소녀 떠올라
넌 지금 어디 있니
내 생각 가끔 나는지
처음으로 느꼈었던 수줍던 설레임
지금까지 나 헤매는 까닭엔
니가 있기는 하지만
우린 모두 숨겨졌지
가려진 시간 사이로..

메아리도 멀리퍼져 가는
꼬마들의 숨바꼭질 놀이에
내 어린 그 시절 커다란 두눈의 그 소녀 떠올라
넌 지금 어디 있니
내 생각 가끔 나는지
처음으로 느꼈었던 수줍던 설레임
지금까지 나 헤매는 까닭엔
니가 있기는 하지만
우린 모두 숨겨졌지
가려진 시간 사이로..

가려진 시간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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