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강

김재희
등록자 : 빛푸른은월향(하늘그곳에는)


어제는 바람찬 강변을 나홀로 걸었소

길잃은 사슴처럼 저 강만 바라보았소

강건너 저 끝에 있는 수많은 조약돌 처럼

당신과 나 사이엔 사연도 참 많았소

사랑했던 날들 보다 미워했던 날이 더 많아

우리가 다시 저강을 건널수만 있다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할텐데

하지만 당신과 나는 만날 수가 없기에

당신이 그리워지면 저 강이 야속하다오

당신이 그리워지면 저 강이 야속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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