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잠들었나요
새근새근 무슨 꿈을 꾸는지
커튼 새 스민 달빛 비춘 이마에 입맞춤
혹시 기억하나요
어둔 하늘 보며 그대 했던 말
언젠가 우리도 저 우주처럼
시작도 모르게 끝없이 멀어질 거라고
나 이제 머물던 자릴 떠나려 해요
그 흔한 인사도 미련도 없이 멀리 훨훨 날아
저 하늘을 떠도는 이름 모를 별로
하루에 한 번, 계절에 한 번만 그대를 비출게요
점점 멀어지네요
동터오는 작고 푸른 우리별
시간에 지쳐도 잊지 말아요
영원을 나누며 포개던 우리의 밤들을
나 이제 머물던 자릴 떠나려 해요
그 흔한 인사도 미련도 없이 멀리 훨훨 날아
저 하늘을 떠도는 이름 모를 별로
하루에 한 번, 계절에 한 번만 그대를 비출게요
나 이제 머물던 자릴 떠나야 해요
마지막 한 걸음이면 사라질 테죠
세상 끝 어딘가 끝없는 어둠 속을 훨훨 날아
그대 곁을 떠도는 이름 모를 별로
하얗게 녹아버려도 영원히 그대를 비춰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