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dear santa,
올해 처음 편지를 써요.
믿지 않던 소원조차
오늘은 꺼내 놓고 싶어서요.
같은 거리를 걸어도
같은 하늘을 올려다봐도
우리 마음은 다른 곳에 있죠.
이젠 닿을 수 없겠죠.
Dear, santa
혹시 오늘 밤,
과거로 돌아가는 꿈을
선물해줄 수 있나요.
눈꽃이 춤추던 그 시간 속으로,
그의 온기를 다시 느낄 수 있다면.
Merry christmas
여전히 그리움이 춤추는 밤이에요.
혹시 제 소원이 들린다면
아주 잠시라도 좋아요
my christmas
이 거리의 불빛은 여전해요.
하지만 내 곁에 있던 그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처럼 떠났어요.
같은 길을 걷고 있었지만
그는 다른 세상을 보고 있었겠죠.
그가 떠난 이유는 몰라요.
다만, 그 길 끝에 남겨진
내 발자국만
아직도 그를 따라가고 있어요.
Dear, santa
혹시 오늘 밤,
과거로 돌아가는 꿈을
선물해줄 수 있나요.
눈꽃이 춤추던 그 시간 속으로,
그의 온기를 다시 느낄 수 있다면.
거짓이어도 괜찮아요.
짧은 꿈이어도 괜찮아요.
눈이 녹기 전에
그의 손을 잡을 수 있게 해주세요.
Merry christmas
여전히 그리움이 춤추는 밤이에요.
혹시 제 소원이 들린다면
잠시라도 그의 곁에 머물 수 있을까요.
Merry christmas,
여전히 그리움이 춤추는 밤이에요.
혹시 제 소원이 들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