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이곳을 몰고 갔었네
다음 페이지로 순식간에
아직 나는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틈 없이 빠르게 넘어가 버렸네
그 자리에 있어요
흐려지지 말아요
지난날은 그대로
나타나 줘 그대로
세상은 말이야 모질게도
우리가 삶을 충분하게 정리할 시간을
절대로 주지를 않는 것 같아요 영원히
고개를 돌려요 뒤를 돌아봐요
애써 적어 내려가죠 이미 가버린 걸
다시 꼭 돌아봐야만
그때가 어땠다며 우린 추억할 수 있죠,
그렇더라구요
그 자리에 있어요
흐려지지 말아요
지난날아 그대로
나타나요 그대로
세상은 말이야 모질게도
우리가 삶을 충분하게 정리할 시간을
절대로 주지를 않는 것 같아요 영원히
기억은 말이야 모질게도
우리가 커갈수록 힘을 다해 가는 것 같아
시간은 다음으로 끝없이 넘기고 있죠
우리의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