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바라보는 나의 눈 속에
너를 담은 적은 없지만
공허한 죄책감을 덮어쓸 만큼
가식을 부어 넣었으니
만화경을 돌리듯이
믿음이란 말은 쓰지 않아 특히 사랑이라면
무너지는 것에 기대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아
말로 뱉어야만 전해지는 그게 마음이라면
차라리 아무 말 없이 끌어안아서
맞닿은 심장 소리를 헤아린다면
진심 따윈 알 수 있다고
서로의 거짓을 엮어 묶어놨으니
그걸 진실로 여겨줘
널 위해 줬던 나의 선물이
설령 거짓이라 하여도
절박한 너의 눈물 하나하나가
그걸 진실로 여겼으니
만화경을 돌리듯이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쥐여줄 수 있다면
아무리 일그러진 관계라도
비웃어도 놓지 않겠어
옳고 그름엔 관심 없어
이게 우릴 짓뭉개버린대도
널 바라보는 나의 눈 속에
너를 담은 적은 없지만
공허한 죄책감을 덮어쓸 만큼
가식을 부어 넣었으니
만화경을 돌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