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와 같은 버스 창가에 앉아
멍하니 무얼 생각하는지
긴 한숨에 슬픔을 섞어 보내도
나는 무엇도 할 수 없었어
조금 멀리 떨어져서
마음의 손으로 토닥여주고
창문에 비친 너에게
지금 달려가 말하고 싶었어
여기에서 내려보자
잠시 잊고 나와 걷자
들어줄게 안아줄게
괜찮다면
여기부턴 같이 가자
앞으로는 옆에 앉아
기대도 돼 울어도 돼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얼마나 가야만 끝이 나는지
고민을 하는 너에게
지금 달려가 말하고 싶었어
여기에서 내려보자
잠시 잊고 나와 걷자
들어줄게 안아줄게
괜찮다면
여기부턴 같이 가자
앞으로는 옆에 앉아
기대도 돼 울어도 돼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해
너의 옆자리에 공허가 앉았대도
내릴 때만큼은 혼자가 아니도록
무거운 발걸음 조금은 덜어줄게
난 이제 내릴 거야 같이 갈래
여기에서 내려보자
잠시 잊고 나와 걷자
들어줄게 안아줄게
괜찮다면
여기부턴 같이 가자
앞으로는 옆에 앉아
기대도 돼 울어도 돼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