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약속 없는
매일이
이젠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
제법 길어진
내 하루는
더디긴 하지만
어떻게든 흘러
잘 지내는지
변한 건 없는지
묻고
싶지만
차라리 잘됐어
혼자라서
누구랑 뭘 하건
아무 걱정 안 해도 돼서
그래 잘됐어
가끔 생각나지만
외로운 하루가
익숙해졌어
집에 있는 날이
늘었어
예전보단
웃을 일이 줄었어
조금 심심해진
새벽엔
생각이 많아서
잠이 들지 못해
넌 괜찮은지
정말 괜찮은지
묻고
싶지만
차라리 잘됐어
혼자라서
누구랑 뭘 하건
아무 걱정 안 해도 돼서
그래 잘됐어
가끔 생각나지만
외로운 하루가
익숙해졌어
잘된
일이니까
조금도 한 번도
후회하면 안 돼
우리 참 잘했어
헤어져서
우리 둘 이야긴
이쯤에서 멈추게 돼서
그래 잘했어
매일 생각나지만
너 없는 하루가
익숙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