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 사설시조 ‘상산(常山) 조자룡(趙子龍)을’ 본공연

예찬건
앨범 : 제1회 예찬건 영제시조 발표회 '영판 좋다 영제 시조'
초장: 상산(常山, 중국에 있는 땅 이름) 조자룡(趙子龍)을 네 들었나. 못 들었나. 발무부중(撥無不中, 활을 쏘아서 빗나간 적이 없음.) 내 활 재조(才操) 응당(應當) 너를 쏠 터이나 양국(兩國) 화친(和親) 생각(生覺)하여 쏘지는 않을 테니 나의 수단(手段)이나 보고 가라.
중장: 막막강궁(莫莫强弓, 무척 강한 활.)에 철전(鐵箭, 쇠로 만든 화살.)을 메어 들고 비정비팔(非丁非八, 두 발 모습이 정(丁)자형도 아니고 팔(八)자 형도 아님.) 흉허복실(胸虛腹實, 가슴은 비고 배는 실함.) 숨통(활의 한가운데 손으로 쥐는 부분.)이 찢어지게 깍지(활 쏠 때 시위를 잡아당기는 엄지손가락 아래 마디에 끼는 기구) 손 뚝 떼니, 번개같이 가는 살이 수루룩 건너가 서성 탄 배 돛대 맞어 우지지 끈 부러지니,
종장: 서성(徐盛, 자는 문향(文嚮). 오의 장수. 손권 수하의 뛰어난 장수로 수전에 능하다. 조비의 남침 때 전권의 중책을 맡아 조비를 물리친다. 싸움에 임하여 많은 공을 세움.)은 넋을 잃고 뱃머리 빙빙 물결에 뒤채이여 울렁출렁 떠내려가니 제 어찌 따를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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