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안개 속에서 검은 알 깨고 나와
악마의 재능을 타고난 나
처음부터 순수악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런 맛으로 나 사는 거야
하얀 얼굴 가지고 검은 돈 타고나서
판 위에 사람을 쓸어담아
레시피는 몰라도 너 하난 쥐고 남아
그런 맛으로 나 사는 거야
이 재능이 피어나면 날 보는 게 당연하잖아
신성보다 밝은 Halo
모든 눈이 나를 바라볼 때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외로워도 괴로워도 까맣게 잊도록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오늘에도 내일에도 날 미워한대도
'하얀 바닥 드리운 검은 그림자 봐도
눈길 하나 없이 도는 사람'
처음부터 어긋나 울음 모른다 해도
그게 아닐 거란 말은 뭐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는 게 당연하잖아
난 아마도 독종 싸이코
조명 안에서 날 불러줄 때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외로워도 괴로워도 나 울지 않도록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오늘에도 내일에도 날 미워한대도
(어차피 이 모습마저 나 사랑한대도)
도망치듯 나온 여긴 늘 바라던 온도가 아냐
너무 차갑고 외로워서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되뇌어도 따스해지지 않아
쳐다보지 말아, 난 나쁘지 않으면 안 돼!
사랑밖에 없어, 사랑밖에 없어
검은 기도 해 놓고도 초라했더라도
사랑밖에 없어, 사랑밖에 없어
내 손으로 날 속여도 행복했더라도
이 색으로 이대로도 행복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