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지 못한 맘 안에
수많은 말들 간직한 그댄 망각소년
다 잊어도 뭐라 하지 말아
그대 망가져도 또 피어나도 돌아오지 않으니까
‘사랑은 바라지 않아, 사라져 가는 나니까’
자그만 강물이 어느샌가 어른이 되어
꿈꾸던 대지 위 나의 기억 쓸어담는다
흘려보낸다
사랑에 머뭇거린 기억을 여기 끌어안고서
나 도망가다 넘어져 뒤돌아보곤 웃는다
저 너머의 꽃도 꿈에선 가루가 되어
너에게 달려가도록 바람을 키운다
너와 나 닮아가도록 기억을 키운다
(너와 나 닮아가도록 기억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