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바람 코끝을 스치고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눈앞에 아른거려
잔잔한 파도의 속삭임은 내 님의 사랑 노래
햇빛을 머금은 은빛 물결에 내 가슴 설레이네
1월의 남해는 기지개 켜며 미소진 아가 같아
철 이른 매화의 진한 향기는 내 발길 멈추게 하네
아하하하~ 아하 하하하~ 물처럼 바람처럼
흘러서, 흘러서 나도 모르게 남해에 서 있네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배들은 어릴 적 친구 같아.
하늘과 맞닿은 쪽빛 바다는 내 마음 물들이네
2월의 남해는 움터 오르는 봄날의 새싹 같아.
활짝 핀 새빨간 동백꽃 자태 네 볼에 물들어 있네
아하하하~ 아하 하하하~ 새처럼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듯 나도 모르게 남해에 서 있네
두둥실 떠오듯 나도 모르게 남해에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