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려보았지 내가 떠나왔던 곳
하지만 난 좀 두렵고 낯설기도 해
눈물이 나왔지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내게 주어진 이 짐이 너무 무거워
새하얀 눈동자들 등을 찌르는 시선
나는 내가 아니었고 그저 꼬리표였어
난 보았어 저 구름이 흘러가는 걸
여기 붙잡힌 날 내려다보았어
난 몰랐어 내 마음이 꿈틀대는 걸
처음 알게 됐지 꿈이 있단 걸
늘 알고 있었지 난 어디에도 끼지 못해
뒤를 밀치지 말아요 난 귀를 막았어
운동장은 넓고 담장은 너무 높고
나는 네게 낯설었고 너도 그랬지
난 보았어 저 멀리서 빛나는 걸
눈부시도록 날 감싸안았어
난 알았어 내 품안에 접혀 있는 걸
높이 치켜올릴 하얀 날개가
울었어 가득히 심장까지
바람이 차가운 볼을 때렸어
난 보았어 저 멀리서 빛나는 걸
눈부시도록 날 감싸안았어
난 알았어 내 품안에 접혀 있는 걸
높이 치켜올릴 하얀 날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