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쨍쨍! 화창한
어느 날, 바다 위를 항해하는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모험을 떠나요. 오늘 하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멩이~
돌멩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랄라랄라라 랄랄라~
랄라랄라라 랄랄라~”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멩이~
돌멩이 깨뜨려 자갈돌~ 자
갈돌 깨뜨려 모래알~
랄라랄라라 랄랄라~
랄라랄라라 랄랄라~”
누군가 하푸의 노래를 따라불러요!
“어! 무.. 무슨 소리지!!! 누구야!!!
거기 누구예요!!!”
“놀라지 마!!! 나는 바위로
위장한 가위바위보 박사란다.”
“으아아악!!! 바.. 바위가
말을 한다!!!!!!! 바위거인이 나타났다!!!”
“아니야!! 나.. 나는 그냥 바위로
변장해서 자연을 관찰하고
있었을 뿐이야!!! 놀라게 해서 미안해…!
나는 지구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특히..
이 돌을 사랑하는
가위 바위 보 박사란다!”
“가위바위보 박사…?”
“그래. 편하게 박사님이라 부르렴.”
“특이한 이름이다…
거기서 뭐 하세요. 박사님?”
“바위가 되어 지구를 관찰하고
지구의 지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지… 아흑….”
“박사님! 왜 우세요?”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자연은 위대해!!!”
“박사님은 자연을 무지무지
사랑하시는군요…?”
“그래!! 자연은 내 전부야!
그리고 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윗돌을 깨뜨리자 우가우가 송’을
부르더군? 이건.. 너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전해주라는
이 지구의 계시야!! 어때! 나에게
지구과학에 대해 배워보지 않을래?”
“아니 괜찮…”
“지구계가 얼마나 멋진지
알려줄게!!!!!”
“박사님! 저 괜찮은데…”
“그래. 난 괜찮으니 어서 따라 와!
자연은 위대해!!!”
“진짜 괜찮은데~!!!!!”
“지구가 몇 살인 줄 아니?”
“몇 살인데요???”
“무려 45억 6,730만 살이 넘었어!”
“으아악!!! 45억 살이
넘었다니… 근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예요?”
“과학자들이 태양계의 첫 번째
고체 물질을 연구했더니 45억
6,730만 억 년이라는 결과가 나왔어.
태양계의 나이보다 지구는
약간 뒤에 생겼겠지…
몇백만 년인지
몇천만 년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그래!”
“우와. 어마어마하다…!!!! 조금씩
흥미가 생기는걸…”
“하푸! 생태계라는 말을 들어봤니?”
“오! 네!!! 소화계, 호흡계, 신경계,
순환계도 들어봤어요!”
“아주 똑똑한 친구구나!? 맞아.
커다란 전체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구성 요소들의
집합을 ‘계’라고 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여러 가지 색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단다.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지. 크게
다섯 개의 요소가 있단다.
우리가 밟고 있는 땅. 토양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구의 표면과
표면을 파고 들어가면 있는
지구의 내부까지 모두 포함하여
지권이라고 해. 그리고 우리가
바다라고 부르는 해수. 뿐만 아니라
바다 위에 떠 있는 빙하 땅속을
흐르는 지하수, 우리 주위에서
흐르는 강, 고여있는 물인 호수 등과
같이 물이 존재하는 곳을
수권이라고 하지. 또, 우리가
하늘이라고 부르는 구름이 떠 있는
곳으로 지구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의 층을 기권 또는
대기권. 이라고 한단다.”
“그럼, 사람과 동물, 식물 미생물 등
모든 생명체를 생물권이라고
하는군요!”
“그렇지. 우주라고 불리는
태양, 달, 별 등이 있는 기권
바깥의 공간을 외권이라고 한단다.”
“오.. 지구과학… 재밌는데요?
저도 박사님처럼 지권을 느껴볼래요!”
“하하하. 점점 재밌어지지? 좋아.
잘 생각했어. 지권에 대해 알려줄게.
지권은 지표면으로부터 깊이
약 6,400km까지의 영역을
말한단다..”
“우와! 6,400km요? 그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와본 거예요???”
“하하하. 아니지. 내가 들어가서
직접 볼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인간의 몸은 약해서 말이지…
지구의 내부 구조를 알아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어. 직접
땅을 파서 조사하는 방법인
시추법과, 화산 분출로 인해 지구
내부의 마그마가 분출될 때
나오는 물질을 분석하는
화산분출물 조사법이 있는데..
이건 계란 껍데기도 못 깐만큼의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지…”
“그럼…. 어떻게 지구의 가장
안쪽까지 알 수 있는 거예요?”
“바로 지진을 이용하는 거야!”
“으아! 지진이요!??”
“그래. 지진이 일어날 때 지구
내부를 통과해서 지표에 전달되는
지진파를 분석하면 더 깊은
범위를 조사할 수 있지. 지진파는
내부 물질의 상태에 따라서 속력이
달라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단다.
지진파들 중 고체와
액체를 통과하는 P파, 그리고
고체만 통과할 수 있는 S파의
차이를 이용해 내부 상태를 알 수 있었지.
이렇게 열심히 조사한 결과! 우리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이라는
네 개의 층으로 된
층상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지각, 맨틀, 외핵, 내핵이요!?”
“그래. 지구는 층상구조로 복숭아와
비슷하게 생겼단다. 복숭아 껍질처럼
가장 바깥에 있는 층에 해당되는
지권은 다양한 고체상태의
암석으로 이루어졌고 대륙지각과
해륙지각이 있어. 맨틀은 우리가
먹는 복숭아의 과일 부분처럼
가장 두껍고 지구 전체 부피의
약 80%를 차지해. 맨틀은 지권의
암석과는 달리 유동성이 있는
고체상태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녹으면
마그마가 만들어진단다.”
“우와… 무시무시한 마그마를 만들어
내는구나!!!”
“놀랍지? 복숭아 중심부에 있는 씨와
같은 핵은. 외핵과 내핵으로 나뉜단다.
외핵은 주로 무거운
철과 니켈로 이루어져 있고, 지구
중심으로 갈수록 뜨거워져
액체 상태로 이루어져 있어.
내핵은 지구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온도가 무려 6,000도씨로
가장 높단다.
외핵과 같은 철과 니켈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운데에
있어서 매우 큰 압력을 받아 고체 상태지.”
“이렇게 얘기를 들으니까… 지권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요!!!! 멋지다…!”
“역시…. 자연은 위대해!!!!! 하푸! 우리같이
재밌는 바위를 보러 갈래?
저기 저 바다에 코끼리 바위가 있는데.
진짜 코끼리가 바다 위에
있는 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오잉? 바다에 코끼리 바위가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