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국대'를 냈을 때
22년초까진 취미로 랩을 했
었지만 다들 그렇듯이 역시나
힙합이 취미가 될 수 없지 봐
제일 먼저 동아리와 나를 분리
휴학하기로 엄마는 말해 굳이?
그와중에 쇼민 탈락했지 bullshit
바로 난 작업실에 들어갈 궁리
나는 장비도 없고
보증금에 월세는 너무 빠듯해
그 때 명환이의 phone call
자기 장비 버릴 거래 그래? 바로
대전으로 내려가서 갖고왔지
은혜 평생 잊지않아 참 고맙지
그렇게 내 작업실에서 작업했어
첫 미니 앨범
난 내가 공연하고 70 받을 줄 몰랐지
난 내가 원슈타인 전 타임에 무대 설 줄 몰랐지
난 내가 TV서 내 노랠 부를 줄 몰랐지
여기까지 왔는데 질 수 없다 싸워볼래 끝까지
내가 동아리에 들어갔을 때
첫 공연 리믹스해 ‘Made in 98’
내 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싹 다
나오지만 축제 오디션에서는 탈락
했던 내가 에잭 부원 1이던 내가
우리가 꿈꿔왔던 사람이 점점 돼가
선배 형이 Zol P랑 술 먹었던 게
부러웠는데 누군 내 후배가 부럽대
‘릴재우는 살아있다’를 냈을 때
드디어 scene에 들어온 느낌
여기저기 섭외 전화 계속돼
크진 않지만 hype이란 게 오는 기분
지금 내가 뭐 대단하단 건 아냐
근데 돌아보니 꽤 멀리 온 것도 맞아
’내가 졌잘싸를 냈을 때‘
3년 뒤 앨범 마지막곡의 가사
난 내가 공연하고 70 받을 줄 몰랐지
난 내가 원슈타인 전 타임에 무대 설 줄 몰랐지
근데 아직도 알바하고 있을 줄 몰랐지
여기까지 왔는데 질 수 없다 싸워볼래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