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침 코 앞까지 드리운 삶의 천장과
마음의 바닥 사이에서 돌아누울 수도 없는 날
커피 한 잔 마음 속 그 단단한 바닥에 부으면
한숨이 굳은 그 아쉬움 마치 설탕처럼 녹아내려
한 팔을 꺼내고 또 한 다리를 꺼내서
말랑거리는 침대를 비집고 나온다
꿈 속에선 아무것 없어도 거친 풀밭 사이로
꿈 속에선 호흡이 가쁘게 뛰어다니는데
버텨오던 그 세상이 한 없이 낮아질 때마다
아무도 못 볼 그 바닥위로 쓴 커피를 한 잔 또 한 잔
단단하던 그 바닥에 조그맣게 구멍이 뚫려
구덩이 되고 더 커지고 마치 계곡처럼 녹아내려
더 이상 딛고 설 마음이 바닥나면
말랑거리는 침대로 떨어져 잠든다
꿈 속에선 아무것 없어도 거친 풀밭 사이로
그 꿈에선 호흡이 가쁘게 뛰어다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