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물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요술 항아리 소동
작사 : 구자은
작곡 : Mate Chocolate

한편, 궁궐에서 보물 창고를 관리하는 수령은
요즘 근심거리가 있었어.
어딘가 조금씩 보물이 줄어드는 느낌이었거든.
보물 창고에는 며칠 사이에도
각각의 나라에서 들고나는 보물들이 있어서
아주 잘 살펴야 했어.
조금이라도 사라지는 물건이 있으면
수령이 그 책임을 져야 했어.
‘이러다 내가 곤장을 맞게 생겼구나!’
수령 역시 매일 보물 창고를 드나들면서
유심히 살펴보았어.
'이상하다, 필시 이곳에 진주와 금괴를 쌓아두었거늘
그것이 이렇게 양이 줄어들었단 말인가......'
무언가 수상한 느낌을 받은 수령은 하인들을 불렀어.
"여봐라! 이 창고 안에, 밖에서
드나들 만한 곳이 있는지 샅샅이 살피거라!"
하지만 누군가 드나들 만한 공간은 어디에도 없었어.
“수령님! 아무리 찾아봐도
벽에 금하나 간 곳조차 없습니다.
쥐 한 마리도 드나들지 못합니다.”
“알겠네. 일단 가보게.”
'딱히 이상은 없는데 분명히 줄어들고 있다.......'
창고 안을 살피느라 하인들이
항아리를 옆으로 밀면서 살짝 금이 가고 말았지만
아무도 눈치챈 사람은 없었어.
수령은 보물 창고 문에
커다란 자물쇠를 새로 채운 뒤에도
안심이 되지 않았어.
새로 들어온 값진 비취석을 갖다 두어야 하는데
마음이 불안해진 수령은 고민했어.
'옳거니! 그리하면 되겠군!'
좋은 생각이 떠오른 수령은 무릎을 치며 껄껄 웃었어.
그다음 날부터 궁궐에 귀한 비취석이
들어왔다는 소문이 퍼졌어.
태어나서 비취석이라는 것을
본 적이 없는 백성들은 살을 붙여
이야기를 부풀리기 시작했지.
"아, 글쎄 그것이 옥색 돌인디
번쩍번쩍 빛이 난다는구먼!"
"그것뿐인감? 그 돌을 손에 쥐기만 해도
만병통치랴!"
그 소식을 들은 김 대감은
여느 때와 달리 마음이 급했어.
'오호라. 귀한 것이 또 생기는구나!
으하하하하하하. 안 되겠다.
오늘은 조금만 더 일찍 가봐야겠군.'
"아이고, 배야!"
"아니, 영감! 괜찮으십니까?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저녁을 급히 먹었더니 탈이 난 것 같소.
내 오늘은 일찍 들어가 누워야겠소.''
핑계를 대고 김 대감은 일찌감치 방으로 들어갔어.
밤이 깊어지기만을 기다렸지.
이윽고 밤이 으슥해지자
김 대감은 자리에서 일어났어.
돌을 담을 비단 주머니까지 챙겨서
항아리로 들어갔지.
김 대감은 보물 창고로 나오자마자 비취석을 찾았어.
부스럭. 부스럭. 자박자박.
소리를 안 내려고 해도 조심스러운
움직임의 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했지.
그때 김대감의 눈에 푸른빛의 돌이 눈에 띄었어.
'옳거니! 저것이로구나!'
김 대감은 와락 돌을 움켜잡았어.
그러자 그 순간, 비취석 아래에 깔려있던
작은 놋쇠 구슬이 굴러떨어지면서
요란한 소리나 났어.
쨍그랑! 김 대감이 잡을 새도 없이
구슬이 단번에 대굴대굴 굴러가서
김 대감이 나왔던 항아리에 부딪히고 말았어.
원래 금이 가 있던 항아리는
놋쇠 구슬이 굴러오는 속도에 못 이겨
쓰러지고 말았지.
"안돼!"
김 대감의 외침과 동시에
항아리가 와장창 깨지고 말았어.
그리고 또 동시에 문이 벌컥 열렸지.
"당장 저놈을 잡아라!"
그랬어. 모든 것은 수령의 덫이었어.
"이 괘씸한 놈! 내 일부러 귀한
비취석이 있다는 소문을 흘린 후,
비취석 아래에 구슬을 넣어두고
네 놈이 언제 오나 기다렸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나으리!"
"당치도 않는 소리! 문틈으로
네 놈이 저 항아리에서 기어 나오는 것을
똑똑히 보았느니라!
감히 궁에 계신 임금님을 속였겠다!
당장 이 자를 하옥하라!"
“아이고! 나으리! 상감마마! 모두 오해십니다,
제 말을 좀 들어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김 대감이 눈물로 애원했지만,
누구도 김 대감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그렇게 김 대감은 감옥으로 끌려가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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