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게 그 작은 전해짐도 없이
그저 멀리서 우린 흐르고 있었어
소리도 없이 닿으려 한 너의 물결은
내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 같아
예고도 없이 비가 쏟아지던 날
함께 달리던 빗속에 마주했던 눈빛
너도 그날의 맘을 떠올린다면
스쳐 간 기억 하나 담은 빗방울 되어
내게 작은 물결이라도 일으켜 주오
스러져 가는 가랑비여도 좋으니
이 내 마음 하나 번져버릴지라도
나는 그대로 일렁이겠소
예고도 없이 네가 밝아지던 날
홀로 숨겨온 맘속에 바래왔던 별빛
너도 그날의 맘이 나와 같다면
스쳐 간 기억 하나 담은 빗방울 되어
내게 작은 물결이라도 일으켜 주오
스러져 가는 가랑비여도 좋으니
이 내 마음 하나 번져버릴지라도
나는 그대로 일렁이다
그저 작은 물결이라도 전해진다면
부서져 가는 나는 파도가 될 테니
이 내 마음 하나 가라앉을지라도
나는 그대로 일렁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