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아
쓸데없지만 개의치 않아
익숙하니까
난 괜찮아
잠에 들지만 깨있잖아
피곤한 나니까
만취해서 난 쓰러져 가
어디에서 넌 듣고 있을까
만 얼마짜리 나의 밤
또 하루, 초라한
골목길 구석에서
쪼그려 앉은 채로
내겐 여기쯤이 더
편안해 보이지 왠지
난 괜찮아
쓸데없지만 개의치 않아
익숙하니까
난 괜찮아
잠에 들지만 깨있잖아
피곤한 나니까
허우적댄 하루가
아름다워라
거울 속 너는 참
안쓰럽구나
뭐 이렇게
망가지는 게
이런 건지 몰라
문제는 가득해
목구멍 걸린 채
기침만 넘어와
난 괜찮아
쓸데없지만 개의치 않아
익숙하니까
난 괜찮아
잠에 들지만 깨있잖아
피곤한 나니까